[앵커]
중국의 연례 정치행사 양회 폐막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관저로 차량이 돌진하는 영상이 퍼졌습니다.
올해부터 국정 2인자인 총리의 기자회견이 폐지되는 등 1인 독무대로 장식된 양회였다는 평가입니다.
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.
[기자]
시진핑 주석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(中南海) 출입구에 차량 한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.
벌떼처럼 쏟아져 나온 경호원들이 운전자를 끌어내 사지를 들고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.
중국의 연례 정치행사 양회 폐막을 앞둔 10일 새벽, 미국의 옛 트위터 X에 올라온 영상입니다.
“살인범 공산당!”
사고 지점은 양회가 열린 인민대회당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.
중국 정치의 심장부에서 차량 돌진 사고 났다는 건데, 중국 인터넷에선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.
사건 현장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말끔했습니다.
다만, 무장경찰이 대거 보강됐고 보통 1시간 남짓 진행돼 온 양회 폐막식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.
[자오러지 /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: 정부업무보고서에 대한 결의 초안, 중앙과 지방 예산 결의 초안, 통과!]
4년 만에 코로나19 방역 빗장을 푼 올해 양회, 내외신 취재 경쟁은 예전처럼 치열했습니다.
[미카 / 핀란드 방송기자 : 우리는 중국 경제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.]
그러나 부동산 위기와 지방 부채,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한 해법은 충분히 듣지 못했단 평가입니다.
국정 2인자이자 경제 사령탑인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도 30여 년 만에 중단됐습니다.
개혁개방 직후 당정분리와 책임 총리제의 근간이던 국무원 조직법도 42년 만에 전면 개정했습니다.
[리훙중 /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: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국무원 각종 업무의 지도 사상이 돼야 합니다.]
바깥으로 문을 활짝 열었지만, 결국 스포트라이트는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양회였습니다.
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YTN 강정규입니다.
YTN 강정규 (live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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